건국대학교는 다문화 시대 우수한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한국인학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해외동포 전형'을 신설, 2010학년도에 30명을 선발키로 했다.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 가운데 하나로 신설된‘차세대 해외동포 전형’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해당 국가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해외동포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해외에서 영주권 내지 시민권을 소지한 채 해당국 소재 한국학교(국제학교포함)에 다니고 있는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해 교포사회의 차세대 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한 전형이다.
유학생이 아닌 해외 한국인학교를 나온 해외동포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은 건국대학교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대학의 재외국민 전형이 외국학교를 다닌 외국 근무 상사주재원이나 공무원, 국제기구 근무자 자녀 등으로만 집중돼 해외 소재 한국인학교를 다닌 일반 해외동포의 자녀들은 국내 대학 진학 때 상대적으로 불리해‘역차별’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은 “해외 한국인학교 학생이라는 자부심과 다문화를 체험한 경험과 잠재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 대학의 입학전형에서 소외되고, 사교육의 혜택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국내 일반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면서 “한국인학교를 다닌 해외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고 해외 한국인 학교 출신 교포 자녀들의 국내 대학 진학 기회도 넓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종의 다문화 세대를 겨냥한‘틈새전형’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불리한 해외 한국인학교 출신 해외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시대를 이끌 우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국내에서 교육받고 교포 사회로 돌아가 그 국가와 사회에서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는 것도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는 취지다.
문흥안 입학처장은 “건국대는 독립운동가 상허 유석창 설립한 학교인 만큼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만든 전형”이라며 “한국어 실력 등을 전형요소로 해 정원 내에서 30명을 뽑고 주로 해외에서 한국인학교를 나온 학생들이나 고려인, 조선족 동포 등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는 이들 학생들이 입학하면 장학금과 기숙사 입주 등의 배려와 혜택은 물론이고‘멘토’를 통해 조기에 학교생활과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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