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치주질환에 이환되는 환자수는 나날이 증가하면서,일종의 성인병으로 간주되며 노화시에 나타나는 뇌졸중, 당뇨 등의 전신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08년 진료비 통계지표’자료에 따르면 연간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가 670만 명에 달했으며 이것은 2007년 대비 52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흔히‘풍치’라고 알려져 있는‘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조직인 치주조직에 생기는 질병으로 입 속에 있는 500여 종의 세균들 중에 독성이 강한 세균들이 많아지거나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급증하는 치주질환의 원인 중 수면부족과 치주질환의 연관성을 밝힌 한 일본인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미국치주학회지에 실린 적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오사카대 치대 무네오 다나카 교수팀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조사결과 약 41%에서 치주질환이 진행 중이었으며 모두 흡연자였다. 치주질환을 일으킨 첫 번째 원인은 두 말 할 것 없이‘흡연’이었고‘수면부족’이 그 뒤를 이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7~8시간 숙면을 취한 사람은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에 비해 뚜렷하게 치주질환의 진행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치과 전문의들은 수면이 부족할 때 어떤 기전에 의해 치주질환을 일으키는지 아직 연구된 바는 없으며 세균 감염이 1차적 원인이지만 숙주인 사람의 건강상태나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만약 수면이 부족하면 생체 반응에 꼭 필요한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안 돼 몸이 제 기능을 못하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우리 잇몸도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치주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걸릴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김태일 교수는 “여성호르몬이 치주 조직 내에서 치주질환 원인균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관여하는 시기인 사춘기, 임신기, 폐경기에 치주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중요한 것은 치주질환이 있다고 해서 모두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뇨나 영양부족 같은 전신 질환이나 흡연, 스트레스, 유전적인 요소들이 부가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질환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 치주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유로저널 웰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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