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할 때 분명한 목표를 정한다. 목표를 몸무게나 옷 사이즈로 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효리, 박태환 등 소위 말하는 ‘몸짱 스타’를 모델로 삼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비만은 단순히 몸매가 망가진 데에 그치지 않고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얼마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가’보다는‘지방이 복부에 얼마나 쌓여 있는가’가 비만 합병증에 더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체중계 눈금보다는 허리둘레를 재는 줄자의 눈금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복부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뿐만 아니라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하는 질병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마른 비만’ 환자들이 많다. 마른 비만은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보다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비만의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마른 비만이란 키와 몸무게로 보면 비만 범주에 들어가지 않은데 복부에 지방이 몰려있어 배가 나와있는 체형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키와 몸무게로 계산한 비만도는 정상으로 나와 본인은 비만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복부 내장지방 과다로 지방간, 지질대사 이상, 인슐린저항성 등의 이상소견이 있으면서 결국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진행이 된다.
따라서 허리둘레를 남성은 90cm 미만, 여성은 85cm 미만을 유지해야 하며 이 수치를 넘으면 복부비만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가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만치료 전문의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성균관의대 외래교수)은 “허리둘레가 젊었을 때보다 3인치 이상 늘었다면 일단 내장지방 비만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용우 원장은 “복부비만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허리둘레를 줄이겠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로저널 차 경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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