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생의 10명 중 1명은 정서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정신건강 검진 시범운영 사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5개 초·중·고생 7만4,38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한 결과 12.9%(9,588명)가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7만4,380명은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생의 약 1%에 해당한다. 초등학교 1ㆍ4학년, 중ㆍ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정밀검진이 필요한 경우는 우울, 불안, 자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음주, 흡연, 약물, 비행 및 폭력, 인터넷 중독, 성행동 장애, 섭식장애 등 정서나 행동에 문제 경향이 있는 학생이다.
정밀검진이 필요한 학생을 각급 학교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2,171명(9.5%), 중학생이 3,258명(13.5%), 고등학생 4,159명(15.1%)으로 연령이 높아질 수록 많았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경우 전체의 13.0%(5,196명), 여학생은 12.7%(4,392명)가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은 1ㆍ4학년 모두 남학생, 중학생은 여학생이 높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질환에 대한 심각한 편견이 여전하다”며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려는 집단 검진은 재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인신문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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