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본격 임무수행 연이어 성공
소말리아 인근 해역서 16일 우리 선박 첫 호송에 이어 17일 덴마크선 해적으로부터 구출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우리 상선에 대한 호송임무를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가 임무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해적선을 물리치는 성과를 거뒀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현지에 파견된 청해부대가 이날 덴마크 국적의 상선이 해적에 피랍될 위기에 처했다는 구조요청을 접한 후, 즉각 문무대왕함의 링스헬기를 출동시켜 격퇴시켰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예멘 남방 60NM(110km) 해상에서 동진상운 소속의 파인갤럭시호를 호송 중이던 문무대왕함이 덴마크 국적의 상선 ‘퓨마’(2120톤급)로부터 긴급 구조신호를 받았다. 덴마크 상선은 국제상선공통망(무선교신망)을 통해 “해적선으로부터 쫓기고 있다”는 긴급구조 요청을 했고 문무대왕함이 이를 포착한 것이다.
구조 요청을 접한 문무대왕함은 상선이 청해부대 후방 35NM(63km) 지점의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연합해군사령부(CTF-151)에 출동을 통보함과 동시에 링스헬기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문무대왕함을 떠난 링스헬기는 출동 17분 만에 현장에 도착, 상선에 접근하는 해적 자선을 포착하고 즉각 경고사격 태세에 돌입했다.
해적들은 우리 해군 링스헬기가 위협비행과 사격준비 자세를 취하자 도주하기 시작했고,이후 링스헬기는 해적선이 상선으로부터 20km 이상 떨어져 더 이상 해적 행위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작전을 펼친 후 문무대왕함으로 복귀했다.
덴마크 상선의 선장은“해적이 승선하려고 기도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신속히 해적을 물리쳐 준 데 대해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고 연합해군사령부 관계자들도 "대한민국 해군의 해적 소탕작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참은 밝혔다.
한편,소말리아 인근 해역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파병된‘청해부대’는 16일 동진상운 소속의 1만2000톤급 상선 파인갤럭시호(사진)의 호송을 시작으로 첫 임무를 시작했다.
청해부대의 첫 임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벨기에로 향하고 있으며 화학물질을 선적하고 있는 이 선박을 아덴만 입구에서 지부티 해역까지 640마일(1034㎞)을 성공적으로 호송했다.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이 16일 첫 임무수행에 나서 동진상운 소속의 파인갤럭시호를 호송하고 있다.<사진제공=합참>
링스헬기가 덴마크 상선 퓨마호 상공에서 경고사격 태세를 갖추자 퓨마호를 뒤쫓던 해적이 도주하고 있다(사진 위쪽). 퓨마호 선원들이 감사의 뜻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합참 제공>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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