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창호(40세, 몽벨)씨가 지난 4월 28일 오전 8시 15분(네팔 현지시각) 북동릉 루트를 통해 해발 8,163m 높이의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정에 성공했다.
다이나믹 부산 희망 원정대의 일원으로 참가한 김창호 씨는 서성호 대원과 셰르파 1명과 함께 4월 27일 6,900m의 마지막 캠프를 떠나,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 속에서 약 10시간 등반한 끝에 마나슬루 정상을 밟았다. 예년과 다른 강풍과 폭설 등 불규칙적인 기상 상황에서도 성공한 등정조는 올 봄 마나슬루 정상에 처음 오른 등정자로 기록됐다
마나슬루는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네팔 히말라야산맥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1970년 대 초중반 세 차례의 원정을 통해 많은 산악인이 목숨을 잃은 악명 높은 거봉이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1980년 4월 동국대 산악반이 처음 등정한 곳이다.
김창호 씨는 원정대의 일정에 따라 향후 다울라기리 1봉(8,167m)과 안나푸르나 1봉(8,091m)를 차례로 등정을 시도하며, 8천 미터급 3개봉 연속 등정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현재 김창호 씨는 베이스 캠프까지 무사히 하산을 마쳤으며, 다른 대원들과 함께5월 5일경 두 번째 등반지인 다울라기리 베이스 캠프에 입성할 예정이다.
몽벨이 후원하는 산악인이자 몽벨리스트 1호인 김창호 씨는 파키스탄 최고 높이의 미등정봉 바투라 2봉(7,762m)을 세계 최초로 등정했고, 로체(8,516m)를 무산소 최단시간 등정했으며, K2(8,611m), 마칼루(8,463m) 등을 무산소로 등정해 한국 산악계에서 현역 최고의 알피니스트 중 한 명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한인신문 방 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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