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해상안전 보장 임무를 수행할 청해부대 2진 대조영함이 16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환송식을 갖고 아덴 만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지난 3월 13일 출항한 청해부대 1진은 우리 해군 역사상 첫 전투부대 파병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외국 선박 117척을 안전하게 호송하고 여섯 차례나 피랍 위기에 처한 외국선박들을 구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장도의 길에 오른 청해부대 2진은 4400톤급 구축함인 대조영함(DDH-Ⅱ)과 대잠헬기(LYNX) 1대,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30명 등 기존 함 승조원과 함께 300여 명 규모로 구성됐다.
대조영함은 분당 4500발로 6km 거리의 미사일을 명중할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인 30mm 골키퍼 2문과 32k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함포 1문, 함대함유도탄 하푼 8기, 함대공유도탄 SM-2 32기를 각각 장착하고 있다.
청해부대 2진은 해적의 적대행위 증거 수집을 위한 정밀 녹화장비를 확보하거나 사막 지역의 모래바람에 대비해 방진 필터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1진의 파병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발전방안을 파병 준비 과정에 반영했다.
그 외에도 작전·정보·인사·통신 등 각 분야의 노하우를 충분히 반영했고,해적들이 휴대용 대공무기(PSAM)를 사용할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청해부대의 직접적인 목표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우리 선박과 선원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국제 해상안보에 기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청해부대 파병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청해부대 2진 함장 김승우(46·해사39기) 대령은 “우리 해군이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환경 속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하는 만큼 해외파병 노하우,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청해부대의 파병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 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