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관련 범죄·피해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직접 전화를 걸거나(보이스 피싱), 메신저로 말을 걸어(메신저 피싱) 현금을 직접 송금받는 ‘2차 피싱’ ‘변종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재유럽 한인들도 끊임없는 인터넷 혹은 전화 피싱으로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스페인 등의 각종 복권 당첨과 무역 수수료 사기사건,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쏟아지는 망명객이나 고급 각료 명의의 외환 반출, 유럽 내 유학중인 자녀의 사고나 납치 가장 금전 요구 등등 이루말할 수 없는 피싱에 사실적인 메일조차도 놓치기 일쑤이다.
피싱(phishing) 이란 금융기관 등 기업 명의의 가짜 e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 기업 사이트로 유도한 뒤 신용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내 불법적으로 이용하는 사기 수법을 가리킨다.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를 합쳐 만든 신조어이다.
이러한 인터넷과 메신저의 상용화로 연관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MSN 메신저의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의기 투합, 사회 문제로 번져 가는 피싱 범죄피해를 줄이겠다고 나서면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도 공조 협력을 확대해 범죄인 검거는 물론 금전적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이들 업체가 우선 마련한 이른바 ‘메신저 피싱방지 10계명’은 먼저 메신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 또 사용하지 않는 메신저 계정이나 버디 리스트는 삭제해야 한다. 단기적인 목적으로 가입한 사이트는 사용 후 탈퇴해야 하며 각 웹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가급적 다르게 설정,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메신저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보안 기능을 최대로 설정, 이용할 것과 보안백신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것, 메신저 피싱이 의심될 경우 즉각 버디들에게 알리고 송금중지를 요청하며 경찰, 은행에 신고 조치할 것 등이다.
유로저널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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