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막을 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선수단이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총 47개국, 45개 직종에 2,000여명(선수 962명, 심사위원 895명 등) 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 나라는 40개 직종에 걸쳐 45명의 대표선수가 출전해 금 13개, 은 5개, 동 5개, 우수상 12개를 획득해, 금메달 7개를 획득한 스위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67년 스페인 대회 이후 올해까지 총 25번 출전해 16차례 종합우승을 달성함으로써 기능강국 코리아의 명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CNC밀링이나 선반, 자동차 차체수리, 금형 등과 같은 기계와 제조업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조적이나 철골구조물, 타일 등 건축 관련 직종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모바일로보틱스나 실내장식, 요리, 귀금속공예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기능 분야에서도 골고루 금메달을 획득해 앞으로의 기능올림픽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특히, 요리직종은 79년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첫 금메달을 따고, 공업전자기기 직종도 79년 금메달 이후 30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성공해 선수단 관계자들의 벅찬 감동을 이끌어냈다.
또한 타일 직종도 2001년 서울 대회 이후 5차례 출전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랐다. 타일직종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수원하이텍고등학교의 김정구(20) 선수는 금메달 수상 소식을 접한 후 “1mm 오차마다 0.4점씩 감점되기 때문에, 4일간의 경기 내내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로보틱스 직종은 한때 일본의 견제로 뒤처지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공동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따 감동을 더 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종합우승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번 종합우승은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일궈낸 값진 성과이자, 우리 국민의 우수성과 인재대국·기능강국 위상을 세계에 떨친 자랑스러운 쾌거”라고 하며, “앞으로도 기능연마에 더욱 정진하여 우리 기술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기 바란다”는 말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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