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경험한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처음으로 담배를 접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처음 담배를 접한 시기가 이를 경우, 그렇지 않은 대학생에 비해 하루동안 보다 더 많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흡연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불과 39.7%. 남학생의 75.8%, 여학생의 44.2%가 ‘흡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밝힌 첫 흡연시기를 살펴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청소년 시기에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보았다는 응답자가 53.5%를 차지해 충격을 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후가 46.5%로 가장 많았으며, ▲고등학교 재학 중(29.2%), ▲중학교 재학 중(16.3%)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봤다’는 응답도 8.0%나 됐다.
이들이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된 계기로는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의 권유’가 36.5%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우연히 담배가 눈에 띄어서, 호기심에’가 23.4%로 2위에 올랐다. ‘술자리’ 역시 대학생들이 흡연을 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는데, 전체 응답자의 9.0%가 ‘술자리에서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게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 ‘군대에서 처음으로 담배를 배웠다’는 응답이 11.4%를 차지하며, ‘술자리(8.4%)’보다 더 비중이 큰 흡연계기로 꼽혔다.
흡연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의 대부분은 ‘첫 흡연 이후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88.1%)’고 고백했다. 금연에 대한 성공률은 여학생이 73.1%로, 남학생(48.2%)에 비해 1.5배 가량 높았다. 이들이 밝힌 하루 평균 흡연량은 12.5개비. 남학생의 경우 하루에 13.8개비, 여학생은 8.5개비를 피우고 있었다. 첫 흡연시기 별로는 ▲중학교 재학 중이 14.0개비로 하루에 가장 많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고등학교 재학 중이 13.3개비로 뒤를 이었다.
한편 버스 정류장,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할 수 없도록 정책적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본인의 흡연 여부와 관계 없이 대부분 ‘찬성’에 무게를 뒀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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