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OECD 국가별 합계출산율의 변화
여성, 취업률과 교육 수준 높이져 출산율 최저
35세부터 39세 사이 서울 여성 10 명중에서 1 명 이상이 미혼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직업이 전문화됨에 따라 미혼 여성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출산율이 최저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이후 OECD 국가들에서는 여성의 취업률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높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나,우리나라의 경우 여성의 고학력화와 경제활동참가 증가가 출산율 감소의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미혼 여성 비율이 30세부터 34세는 10.5%에서 19.0%, 35세부터 39세는 4.1%에서 7.6%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다.이와같은 미혼율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기혼 여성의 출산율 조절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
합계출산율을 감소시키는 미혼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데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 지역의 미혼율이 높게 나타났다.특히,서울은 35세부터 39세 여성의 12.5% 즉,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미혼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농촌 총각’ 문제만큼이나 도시의 ‘미혼·비혼 여성’의 증가는 저출산 현상과 관련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미혼 여성의 교육수준의 경우 40세부터 44세 대학원졸 비율은 미혼 여성 5.2%, 기혼 유자녀 남성 4.1%으로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이와같은 미혼 여성들의 높아지고 있는 교육 수준은 미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에 비해 낮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다른 여성 집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혼 여성과 기혼유자녀 여성의 취업률은 각각 25~29세 78.3%, 25.7%, 30~34세 76.7%, 33.8%로 주출산 연령대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혼 여성은 관리·전문직과 사무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34세 여성의 경우 관리·전문직 비율이 미혼 여성 27.4%, 기혼유자녀 여성 9.7%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등 경제활동상태나 직업에 있어 남녀차가 심할 뿐 아니라 여성 간에도 혼인과 자녀 출산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OECD 국가의 합계출산율은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 이하지만, 1990년대 이후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 회복 경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출산 장려에 대한 정부는 물론 사회 각계층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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