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녀 여성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우리나라가 아이 키우기에 좋지 못한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출생아 수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총 출생아 수가 46.6만명을 기록, 전년대비 2.7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출산 연령층 인구가 감소한 데다, 2007년 황금돼지해 등 사회문화적인 요인이 사라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합계출산율은 1.25명에서 1.19명으로 0.06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연령대별 출산율(해당연령 여성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30세 이상 연령층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30세 미만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기준 모(母) 평균연령은 30.79세로, 전년대비 0.21세 높아졌다.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이 29.60세로 0.18세 높아졌다.
한편, 유자녀 여성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우리나라가 아이 키우기에 좋지 못한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자녀를 둔 20~40대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자녀양육>에 대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87.3%가 ‘우리나라는 아이를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이라는 의견이 8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높은 사교육비 74.4% ▲치열한 경쟁구도 59.9% ▲맞벌이 시 아이를 위탁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21.0% 등의 순이었다.
또한 선호하는 자녀 양육방식을 묻자, 전체 조사대상의 68.8%가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베타맘’을 선택했다. 반면, 탄탄한 정보력으로 체계적인 학습을 시키는 ‘알파맘’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1.2%로 집계됐다.
‘베타맘’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아이가 원하는 공부 및 취미생활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 때문 77.2% ▲아이에게 입시 위주의 교육을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 39.8% ▲일 또는 집안 살림 등으로 도저치 알파맘이 될 수 없는 현실 때문 14.6% 등을 꼽았다.
‘알파맘’ 선호 이유로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 상 알파맘이 강요되는 분위기 때문 52.3% ▲아이의 재능파악 및 학업발달에 부모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 41.9% ▲알파맘이 되지 않으면 우리 아이가 뒤쳐질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 39.4%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인신문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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