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3·러시아)가 8일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 아레나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대회 헤비급 경기에서 10승 무패를 달리던 신예 유망주 브렛 로저스(28·미국)를 TKO로 꺾었다. 표도르는 전광석화 같은 오른손 훅을 로저스의 안면에 적중시켜 2라운드 1분 48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27연승을 기록한 표도르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31승 1패 1무효가 됐다.
표도르는 펀치로 압박을 하던 2라운드 초반, 준비 동작 없는 간결한 오른손 펀치를 로저스의 왼쪽 턱에 자로 잰 듯한 카운터 펀치를 정확하게 적중시켜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1라운드 초반 로저스의 잽 공격에 표도르의 콧등 부위가 찢어지면서 다량의 출혈이 시작되어 1라운드 후반에는 표도르의 얼굴을 비롯해, 로저스의 몸에는 피가 흥건히 묻는 등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었던 피 말리는 경기였다.또한 표도르는 로저스를 넘어뜨리는 데에 성공했지만, 곧이어 포지션을 역전당하는 등 위험한 장면도 노출했고 로저스의 파운딩을 몇 차례 허용해 위기를 맞기도했다.
경기 초반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에 전혀 개의치 않고 2 라운드부터 자신의 페이스대로 운영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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