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해 대청도 근해 NLL에서 발생한 남북간 교전으로 남북한간에 긴장감이 돌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군사적 도발을 염려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중국 어선 1척이 NLL 남측지역에 있는 함참통제선을 넘어와 조업을 하던 중 북한경비정 1척이 이를 단속하기 위해 NLL을 침범했다.
이에 대청도 해군기지 소속 참수리호 2척이 출동, 북측 함정에 퇴거를 요구하는 방송을 했으나 북측이 이에 불응하며 우리측에 직접 사격을 가해와 경고사격을 시작으로 약 2분간의 교전이 발생,우리측 피해없이 북측 경비정 반파와 함께 북한군 1명 사망, 부상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국회 대정부질문 본회의에서,“오늘 교전은 우리 측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도 북측이 우리 고속정에 직접 공격해옴에 따라 우리 측이 응사한 것”으로“우발적 충돌"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2년 6월29일 발생한 제2차 연평해전 이후 7년여 만에 남측 함정을 향해 사격한 배경에 관심을 모으면서 내달 초로 예상되는 미 국무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미 직접대화로 인해 북한과 미국간 유화국면이 조성되면 이완될 가능성이 있는 내부 분위기를 염두에 둔 북한 군부의 계획된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보도'를 통해 북한 해군경비정이 자신들의 "영해에 침입한 불명목표를 확인하기 위해" 긴급기동했다가 "목표를 확인하고 귀대하고 있을 때" 남한 해군함들이 북한 해군경비정을 "뒤따르며 발포하는 등 엄중한 도발행위"를 했다고 남한 합참의 설명과 정반대로 주장하면서 "남조선 군당국은 이번 무장도발 사건에 대해 우리측에 사죄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도발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제공>
유로저널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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