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세력이 주축이 돼 추진 중인 신당의 공식 당명이 '국민참여당'으로 확정되면서 창당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최근 당원투표 결과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의미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친노신당 창당에 앞장선 천호선 전 대변인은 작년 촛불집회 당시 신당 창당에대한 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촛불집회를 보면서 이제는 정말 참여민주주의를 한 단계 높일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한계는 있지만 높아진 국민의 참여의식을 인터넷 등과 결합하면 진정한 참여정치가 가능하고 그 틀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
천 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적 각성, 이로 인해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을 담아낼 기존의 정당과 다른 차원의 정당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천 전 대변인은 "기존정당은 지도자들의 정당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의원 제도이다. 대의원이 지역 국회의원의 손발이다. 당원들이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권리를 누리며 그들에 의해 지도부가 구성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너무 전근대적으로 당이 운영된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국민참여정당은 창당 방식은 철저히 당원 중심으로 진행된다.
당원가입은 철저히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초창기 400~500명으로 출발한 신당은 현재 5천 여명의 신규 당원을 확보했고 창당 시까지 2만에서 3만 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열린우리당 창당 시 처음으로 정치에 참여했다가 좌절과 교훈을 경험했다. 이 탓인지 발기인 격인 5000명은 대부분 계좌이체를 통해 당비를 납부하는 등 '충성도'가 높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쟁과 협조'의 대상으로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등이 치러질 때는 민주당과 연합할 계획이다.
그는 "구식 군대를 인정함과 동시에 신예부대를 만들어 합동작전을 펼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국민참여당에 입당하면서 “다른 길이 없기에 이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전횡을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거기서는 ‘미래’가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계획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민참여당 당원과 지도부와 상의하며 결정하겠다”고만 답했다.
국민참여당은 오는 15일 창당준비위 결성에 이어 내년 1월17일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