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6자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지만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내용없이는 안만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을 앞두고 ,싱가포르 일간지인‘스트레이츠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과거 20여년간 진전과 후퇴를 반복해 오던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나는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고 동시에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그랜드 바겐)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그간 미·일·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들도 이같은 한국의 방침과 그랜드 바겐 구상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으로 핵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6자회담에 복귀해 일괄타결 방안을 포함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일부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만찬에서 “실질적인 내용이 있어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며 “실질 진전이 없다면 임기동안 김정일 위원장을 안 만날 수도 있다. 안 만나면 그만”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민간업자(현대 아산 지칭)가 아닌 책임있는 당국간의 안전보장이 이뤄져야하고 북한의 사과가 없으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이유가 없음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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