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아일랜드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프랑스가 연장 전반 13분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손(사진)으로 컨트롤한 뒤 내준 공을 갈라스가 동점골로 연결해 4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아일랜드는 명백한 오심이었으나 스웨덴 출신 마틴 한손 심판은 골을 인정했고, 판정을 고수함에 따라 결국 1무1패로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FIFA는 아일랜드의 재경기 요청 직후 재경기는 없다는 입장을 천명했고, 앙리는 경기후 손으로 공을 터치한 사실을 인정하며 아일랜드에 사과를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와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손으로 공을 건드려 골을 기록한 '신의 손' 사건 이후 가장 격렬한 논란이다.
프랑스 출신이자 사건의 당사자 앙리의 스승이었던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은 "프랑스는 부끄러운 방식으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재경기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재발방지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과 축구인들마저 들고 일어남으로써 재경기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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