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올 세계 9위·시장점유율 3%대 달성 ‘확실’
2010년 한국 수출, 4천억불 고지 탈환 , 2014년 수출 6500억 달러·무역 8강 진입
잔뜩 웅크렸던 우리 수출이 2010년에는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며 4천억불 고지를 탈환하고 2014년에는 수출 6500억 달러로 세계무역 8강에 진입할 전망이다.
올해 우리나라는 영국,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수출 순위 9위로 수출시장 점유율 3%대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KOTRA에 따르면 내년 우리 수출은 2009년 대비 13.6% 늘어난 4,042억불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8년의 96%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30일 ‘2014년 세계 무역 8강 진입’을 목표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역거래기반 조성 5개년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수출금융, 마케팅, 수출입물류 등 무역인프라 확충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비중을 30%대에서 40%대로 높이고, 2014년까지 200만 달러 이상 수출하는 기업 수를 1만개 추가 육성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을 3%대에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2014년에는 무역 1조3000억 달러, 수출 650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3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0.6%를 기록하며 30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 1988년엔 2.3%로 1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 20여 년 동안 시장점유율 2%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순위도 줄곧 11, 12위 등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지난 5월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2%대를 벗어났고, 순위도 9위로 올라섰다.
미국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 는 최근 “2009년 한국의 세계 수출순위는 역사상 처음으로 9위로 도약할 것이 확실하며, 수출시장점유율 또한 3%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對아시아, 중화권 수출이 전체 증가세 견인
2010년 4천억불 고지 탈환의 가장 견고한 디딤돌은 對 중화권 및 아시아(일본 제외) 수출이다.
중국은 지속적 내수 진작책의 효과로 2010년 9%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내수 확대와 더불어 중국의 수출 회복세는 내년 우리 원부자재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대양주 지역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대형 프로젝트 수요 및 외투기업 조업이 확대되면서 우리 수출 증가에 가장 큰 몫을 할 전망이다.
미국, EU 등 선진국시장은 민간소비 회복 부진, 국가채무 증가, 부동산시장 불안정 등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으나 점진적 경기회복세와 우리 기업들의 높아진 브랜드 위상과 디자인, 기술력 및 시장점유율 확대 노력에 힘입어 수출이 10%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자원부국들에 대한 수출은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화수입 확대로 내수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도 본격화되어 지역별로는 가장 높은 18.1%, 17.2%의 수출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완만한 세계경제 회복세 속에 내년도 우리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늦은 선진국 주력시장에 대한 2010년 우리의 수출은 2008년 대비 구주 86.6%, 북미 91.2%, 일본 86.8% 등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회복 속도가 느린 반면 아시아대양주(104.2%), 중동아프리카(106.8%) 수출은 2008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08년 수준 초과 달성도 가능
현재 전반적으로 주요 수출대상 지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세 및 소비자 구매력 호전, 무역 관련 금융환경 개선 등으로 우리 수출 증가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IMF, OECD 등도 글로벌 교역이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OTRA 통상조사처 한선희 처장은 “경제위기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결과 한국제품의 위상이 대폭 제고되고 시장점유율이 확대됨에 따라 세계경기회복 진행으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며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역습 등 내년 수출시장에 불안 요소가 상존하지만 FTA 체결 등 수출 기회 요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2008년 이상의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 고 수출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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