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 수학적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현대 이론경제학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현실문제를 고민한 열린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 교수가 타계했다.
특히 그는 신고전파 및 케인스학파의 중요한 경제학적 문제를 수학적 도구를 활용해 분석,발전시킴으로써 경제학에 수리경제학이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70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것도 경제학의 분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업적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었다.
그가 학자로서 확고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1941년 자신의 박사논문을 바탕으로 저술한 '경제학 분석의 기초'라는 책을 출간하면서부터다.
이 책을 통해 고인은 시장균형이 어떤 조건에서 안정적인가를 설명했다.
새뮤얼슨은 1940년에 처음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강의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정교수가 됐으며,최근까지 석좌교수로 재직할 정도로 평생을 이곳에서 강의하면서 MIT 경제학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일으켜세웠다.
제자 중에는 로렌스 클라인과 조지 애컬로프,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도 적지 않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제자 중 한 사람이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학의 가장 위대한 스승 가운데 한 명"이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