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확장적 거시정책기조 유지, 경제주체 심리 개선,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한국은행이 11일 '2010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고용사정 개선 지연, 유휴생산능력 및 공공부문 부채 부담 등이 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예측기관들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2010년 3%대, 2011년에는 4% 내외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 추세를 이어가겠으나 은행 부실자산 확대, 과다 채무국의 외환사정 악화 등 리스크 요인도 잠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부동산대출을 중심으로, 유럽 은행들은 동유럽에 대한 높은 익스포져로 인해 부실자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두바이 사태를 계기로 중동 주변국, 동유럽국 등 과다채무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로 오름세를 보이겠으나 생산량 증대, 높은 재고수준, 투기자금 규제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되겠지만,대부분의 예측기관들을 인용해 2010년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대, 2011년에는 90달러 내외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2010년 상반기중 OPEC의 생산쿼터가 확대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OECD 민간보유 석유재고가 9월말 현재 일평균 소비량의 60일분으로 과거 3년 평균(2006~08년중 55일분)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타 원자재가격은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실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