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권 고액 보너스에 대한 50% 과세 파장이 확산되면서 프랑스와 독일이 은행권의 고액 보너스에 대한 특별 과세에 동조하고 나섰고, 미국의 대표적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 역시 고위 경영진에게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지난 14일 프랑스가 올해 2만7천유로(3만9700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는 은행 임직원에게 50%의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금융권의 고액보너스에 대한 과세가 파리의 금융중심지 위상에 악영향을 줄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은행권이 독일 정부의 조치를 우려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회 중도우파 회동에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영국의 조치가 (은행 보너스에 대한) 일회성 과세”라면서 “매우 매력적인 구상으로 (금융계에)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압박 속에 골드만삭스는 30명의 고위 경영진에 대한 올해 현금 보너스를 없애고 5년간 매각이 금지된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직원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의 리스크를 높인 때에는 회사가 보너스를 회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