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동시다발적이며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의 성공으로 인해 2010년에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내수 기반의 경제국은 경제 회복을 선도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경제 및 금융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옮겨가는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발행된 스탠다드차타드의 월간 글로벌 포커스 (Global Focus) 리포트는 이와같이 전망하면서 세계 경제는 2009년 -1.9%에서 2010년 2.7%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아시아는 2009년 4.5% 에서 2010년 7.0 %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는 2009년 8.5%, 6.8% 성장에서 2010년에 10.0%,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서구 경제는 L자 혹은 U자 형의 회복을 보일 것이며 아시아 경제는 V형 회복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서구 경제가 “더블딥” (double-dip)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지 않지만, 다수의 서구 경제국이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더블딥 침체가 일어난다면 이란과 갈등 고조와 같은 외부 충격이나 서구 경제국들의 시기상조로 도입된 긴축 정책이 촉발한 쇼크와 같은 요인들이 원인이 됐을 경우라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장기적인 인플레 초기 조짐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야 함에 따라 금리와 재정 정책이 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당분간 강력한 긴축정책이 도입될 것이라 보지 않고 오히려 2011년이 되어서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까지 미국 소비자는 중국의 부상과 더불어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나 미국 소비자의 영향력은 상당히 취약해졌다.
이 보고서는 올해 주식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2010년 미국 및 영국 등의 상당수 유럽 국가에서는 높은 실업률 지속, 임금 상승률 둔화, 호황기 정점에 비해 급락한 주택가격, 연금에 대한 우려 등의 즉각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2010년에는 예상을 상회하는 경제 성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만, 경기부양과 긍정적인 펀더멘털이 합해진다면 다른 곳보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높은 경제 성장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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