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습관적으로 코를 골고, 30~35세 남성은 20%, 여성은 5%가 코를 고는 것으로 알려졌다. 6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남성의 60%, 여성의 40%가 습관적으로 코를 골아, 코골이는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가 높아지고 노화와 함께 만성화됨을 알 수 있다.
코를 골지 않는 사람은 없다. 평상시 습관적으로 코를 골지 않던 사람도 몹시 피곤한 날이나 술을 많이 마신 날은 코를 골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거의 매일 밤 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코골이 환자’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숙면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괴로운 병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골이가 본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코를 곤다는 것은 곧 정상적으로 호흡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를 심하게 고는 이들의 코고는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코를 골다가 갑자기 ‘컥’ 하는 소리와 함께 조용해지고 잠시 후에 ‘푸’ 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몰아서 내쉬는 것을 볼 수 있다. 코골이 환자의 70%가 이런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다. 정상인의 산소량인 95%에 비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피 속의 산소량이 50%로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다 보면 몸이 부담을 느껴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증,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 등의 성인병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다.
성인 코골이의 경우에는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질환이 없는지 살피고 이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생활에서 코골이 방지를 위해 잠을 잘 때 베개는 30도 정도의 높이로 베고, 옆으로 누워 잠을 자면 늘어진 근육들이 옆으로 쏠리면서 숨 길이 트여 코골이를 방지할 수 있다. 또, 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근육을 늘어지게 하는 술과 목에 가래를 끼게 하는 담배는 줄이는 것이 코골이 방지를 위한 바람직한 생활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 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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