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한국의 30년간의 세계 최고의 운영실적 등이 높이 평가받아"
한국전력을 중심으로한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단군이래 사상 최대의 해외 프로젝트 수출 계약을 맺는 쾌거를 올리면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했다.
또한, 향후 1200 조원 규모의 해외 원자력 발전사업에서 최초의 수출을 기록했다.
주계약자인 한국전력과 한국수자원공사, 한전연료,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으로 구성된 한전컨소시엄은 프랑스(Areva)와 미국(GE)-일본(Hitachi)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지난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400억달러 (약 47조원) 규모의 초대형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였다고 발표했다.
원자력발전을 시작한지 30년 만에 세계에서 미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5번째 원전수출국으로서의 국가위상을 드높였다.
이번 원전수주는 1400MW급 한국형 원전 4기를 설계·건설은 물론, 준공 후 운영지원, 연료공급을 포함하는 초대형 원전플랜트 일괄수출 계약으로 발전소의 설계·구매·시공, 시운전, 연료공급 등 건설부문의 계약금액만 약 200억불에 달한다.
또 원전건설 후 60년의 원전수명기간 중 원전운영사의 운전, 기기교체, 연료공급 등 운영지원에 참여함으로써 약 200억불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이는 한국 역사상 최대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번 UAE 원전수주는 단일 계약금액으로 종전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금액(63억불)을 6배 이상 뛰어넘는 사상 최대 수출규모이다.
UAE 원전 4기 수출(약 200억불)은 NF쏘나타 100만대 또는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180척 수출과 맞먹는 금액이고, 신규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기간 10년간 11만명으로 추산되며, 건설, 기기제작, 설계, 원자력 기술개발, 금융 등 원자력 관련 전후방 연관산업 파급효과를 고려시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과 풍부한 건설경험에도 불구하고 상용원전 플랜트 수출경험이 전무하다는 약점과 한국형 원전의 낮은 인지도로 원전 플랜트 수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978년 미국기술에 의해 고리원전 1호기를 처음 가동한 지 30여년 만에 한국형 원전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어 원전 수입국에서 원전을 수출하는 원자력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원전수출은 현재 세계적으로 원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프랑스(Areva)와 미국(GE)-일본(Hitachi)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얻은 성과로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그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가 최종 선정된 것은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원전건설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건설경험과 세계 최고수준의 가격경쟁력, 짧은 건설공기,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세계 최고의 운영실적 등을 UAE측에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978년 원자력 발전시작 이후 총 20기를 가동 중으로, 가동이래 지난 30년 동안 단 한건의 사고발생이 없었으며 원전이용율 또한 93.3%로 세계최고 수준(세계평균 79.4%)이다. 현재 8기를 신규 건설 중이다.
발주자인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의 사장 모하메드 알 하마디는 “한국전력공사가 보여준 세계적 수준의 안정성과 아랍에미리트 원전사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입증된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한, 30년간 한국에서의 성공적 원전운영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아랍에미리트에 전수해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편, 국가대항전 성격의 원전수주 경쟁에서 3개국간 경쟁이 격화되자 이명박 대통령은 UAE왕세자와 수 차례 유선통화를 통해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과 양국간 신뢰관계를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비즈니스 정상외교가 최종사업자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전측은 전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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