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국책 경제경영 연구기관 대표들이 선정한 2010년 최우선 정책과제는 ‘일자리 창출’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우리 경제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8개 민간·국책 경제경영연구기관 대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10대 경제뉴스 및 2010년 경제정책 과제’ 조사 결과, 경제전문가들이 선정한 내년도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춤했던 신규채용을 다시 재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청년실업대책,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 등이 내년도 국정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30대의 일자리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올해 25∼39세의 월평균 취업자 수자는 지난해보다 25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분석돼 중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12월 2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11월 취업자 수는 월평균 2353만 1000명으로 지난해 평균 2357만 7000명보다 4만 6000명이 줄었다. 하지만 25∼39세 취업자를 보면 월평균 843만 6000명으로 지난해 868만 4000명에 비해 24만 8000명(2.9%)이 줄었다. 1998년(-59만 8000명) 이후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또 응답자의 94.4%인 17명이 내년도 우리 경제를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처럼 국내경제가 위기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견해가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 평균은 4.4%로 내다보았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2009년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장기 성장추세에서 이탈한 한국경제가 4% 대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있어 가장 큰 변수가 될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37원, 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81.2US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더블 딥 속 경기침체’를 지적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금융시장 불안’을 꼽았다. 이 밖에도 금값,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락’에 따른 불안, ‘출구전략 시행’, ‘원/달러 환율 불안정’ 등이 2010년 우리 경제의 복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09년 한해 동안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친 최대 이슈는 ‘금융위기 지속과 세계경기 침체’로 나타났다. 2위는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이 차지했으며,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이 3위를, ‘국제공조 속 재정지출 확대’가 4위를 기록했다.
< 2009년 10대 경제뉴스 >
1위 금융위기 지속과 세계경기 침체
2위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
3위 경제성장률 하락
4위 국제공조 속 재정지출 확대
5위 세종시 건설 문제
6위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
7위 금융시장 불안
8위 중국의 부상
9위 신종플루 확산
10위 세계경제 회복
< 2010년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정책과제 >
1위 일자리 창출
2위 금융시장 안정
3위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대책 마련
4위 출구전략 시행 대비
5위 내수확대
6위 노사관계 안정
7위 국가채무 관리를 통한 재정의 효율성 제고
8위 부동산시장 안정
9위 정치안정(생산성 있는 정치)
10위 고용의 질 개선
< 2010년 우리 경제의 복병 >
1위 더블 딥 속 경기침체
2위 금융시장 불안
3위 금값,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 불안
4위 출구전략 시행
5위 원/달러 환율 불안정
6위 가계부채발 금융위기
7위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
8위 세계경제 성장률 하락
9위 금리 상승
10위 세종시 건설 관련 국론 분열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