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만든 주인공 672명이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평생직장인 현대중공업을 떠났다.
현대중공업은 2009년 연말로 사무직 94명, 생산직 578명 등 총 672명의 직원들이 정년을 맞는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정년은 만 58세로 정년퇴직자 가운데 대다수가 25년 이상 근무자이며, 30년 이상 근무자도 368명에 달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사오정’, ‘오륙도’ 등 중년의 이직(移職)이 일상적인 요즘 직장 분위기에서 한 회사에서 무려 7백 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정년퇴직을 맞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6백여 명의 직원들이 정년 퇴직의 ‘행운’을 누린데 이어,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년 1천 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정년퇴직을 맞을 것으로 예상돼 흔치 않은 ‘평생 직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많은 정년퇴직자를 배출하는 것은 안정된 노사관계에 바탕을 둔 국내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과 고용 안정, 세계 최고 조선소에 근무한다는 직원들의 자부심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의 평균 근속 년수가 19.4년에 달하고, 인사관리 전문 컨설팅기업인 휴잇 어소시어츠(Hewitt Associates)사(社)로부터 올해까지 4번이나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Korea)’으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근무환경을 자랑한다.
올해 정년퇴직자 중 540여 명은 1년간 계약직으로 생산현장에 남아 그동안 쌓은 지식과 기술을 발휘하게 되며, 현대중공업은 이들에게 퇴직 시의 약 80%에 해당하는 임금과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학자금, 의료혜택 등을 지원한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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