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은 11월에 비해 수출이 33.7% 증가했고 각종 지표 회복세로 나타나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종전의 최고치인 1998년의 39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역사상 최고치인 41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수출은 세계 교역량 급감에도 불구, 세계 9위로 올라섰으며 우리 상품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3%를 달성했다.
지난 해 12월 수출액(통과기준)이 362.4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3.7% 증가했다. 전월인 11월(18.1%)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3637억 7000천만 달러, 수입은 25.8% 줄어든 3229억 9000만 달러로 총 409억 8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337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는 세계 수출 상위 15개국 가운데 중국(1603억 달러), 독일(1407억 달러), 러시아(878억 달러), 네덜란드(397억 달러)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었다.
이 기간 중 미국은 416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일본은 199억 달러의 흑자를 보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라고 지식경제부는 판단했다.
또 지난해 우리 수출은 세계 9위로 수출 상위 10위 내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의 수출 감소율을 보였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3.0%도 달성했다. 지난 1989년 세계 수출시장점유율 2% 대 달성 이후 20년 만에 3%대로 진입했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산업 지배력을 굳건히 해 조선과 LCD패널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고, 무선통신기기는 2위를 차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 규모를 2009년 대비 13% 가량 증가한 4100억 달러로, 수입은 21% 가량 증가한 3900억 달러 내외로 전망해 200억 달러 내외의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09년11월 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의 호조, 기저효과 등으로 18.6% 큰 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 호조 등으로 3.3% 늘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액 등 투자관련 지표도 10.3%, 4.2% 증가하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재판매의 경우는 승용차 및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중 1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에 비해 2.8% 올라 2%대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 소비·투자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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