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올 한 해 만 58세로 정년퇴직자 수가 창사 38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보다 300명 가까이 많은9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입사한 회사에서 정년을 맞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한 회사에서 한꺼번에 1천명 가까이 정년퇴직을 맞는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 총 536명의 직원이 정년퇴직을 한 이후, 2009년 총 675명이 퇴직하는 등 매년 그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며, 오는 2013년 이후에는 정년퇴직을 하는 직원이 1천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 회사의 정년퇴직자 가운데 대다수(94%)가 25년 이상 근무자이며, 30년 이상 근속 직원도 560명(59%)에 달해, 과거 성장과정에서 이직(移職)이 일반적이었던 사회 분위기에 흔치 않은 ‘평생직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19.4년에 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많은 정년퇴직자를 배출하고 있는 것은 안정된 노사관계에 바탕을 두고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국내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과 고용 안정,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서 일하는 자부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1995년부터는 15년 연속 무쟁의 임단협 타결을 기록, 대표적인 노사화합 사업장으로 변모해 지난해 노동부 선정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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