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으로 단절되었던 여성들의 재취업 가사와 육아 걱정을 덜어주고 취업을 알선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지원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성(15~64세 기준) 경제활동참가율은 54.7퍼센트로 OECD 가입국 30개국 가운데 2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곳은 터키(26.7퍼센트)와 멕시코(43.4퍼센트)뿐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이유로는 출산과 육아 부담이 가장 크다. 200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학력 여성들도 자녀 양육 및 교육 등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중이 낮고 재취업하는 비율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과 노동시장의 고령화에 따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경제활동 상태에 놓여 있는 여성(25~54세 기준)은 2008년 4백5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취업하고자 하는 여성은 비경제활동 여성 인구의 반 정도 되는 2백61만8천명으로 나타났다.
여성부 인력개발과 채명숙 사무관은 “여성들의 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약 10년으로 대부분 첫 번째 일자리 종료 후 두 번째 일자리 진입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경력단절 기간이 길면 길수록 임금이 낮고 불안정한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성부와 노동부는 경력단절여성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수립하면서 특히 일과 가정 모두에서 균형 잡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014년까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60퍼센트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취업 지원 서비스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 취업의 최대 장애 요인인 가사·육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노동부 여성고용과 조상용 사무관은 “재취업을 준비하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해 올해부터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가사·간병 도우미, 노인 돌보미 등 돌봄 서비스 종사자 보호제도를 마련해 경력단절여성들이 이 분야로도 취업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