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외국인 범죄자를 비롯 본국 송환을 위해 영국에서 추방된 외국인들 가운데 약 100명 가량이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들은 영국 정부가 발급한 여행 기록 서류가 부실한 관계로 본국에서 입국이 거절되어 다시 영국으로 되돌려 보내졌으며, 이로 인해 약 100만 파운드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자료는 국가 감사국(National Audit Office)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자료에 따르면 2003~2004년 사이에만 이 같은 본국 송환 외국인들이 다시 영국으로 되돌려 보내진 사례가 82건이었으며, 지난 5년간 총 106명의 외국인 추방자들이 본국 입국이 거절되어 영국으로 재송환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소요된 국가 예산은 무려 £11,000 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홈오피스는 이들의 본국 송환과 관련된 서류에 문제가 있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 왔다는 지적을 면체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홈오피스는 송환 실패 사례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개를 거부한 채, 이 같은 추방자의 재송환 사례는 전체 송환자 가운데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고 해명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감사국에 따르면, 영국 내 수감자 수의 초과 및 외국인 범죄자 추방에 대한 여론이 강해지면서, 이에 대한 성급한 조치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이들 외국인 추방자들을 송환시키려는 시도가 있어 왔으며, 그로 인해 이 같은 송환 실패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