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5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북한의 핵 보유와 경제 악화에 강한 위기감을 표시하며 북한에 개혁개방, 세습 반대, 핵 포기 등 내정간섭 수준의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한 23일자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을 인용한 경향신문은 지난 5월 말 핵실험을 설명하기 위해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면담에 응해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개방개혁, 세습반대, 핵 포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중국은 정부 고위 관리나 대표단의 북한 파견을 취소하고 중국 기업과 대학에 체류하는 일부 북한 연구자와 직원을 내보내는 등으로 압력을 넣었다.
이후 북중 고위 관리 교류는 재개됐지만 중국은 지난해 9월 중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압록강을 건너는 파이프라인의 석유 공급을 '고장 수리'를 이유로 일시 중단하는 등 중국에 석유 공급의 90%를 의존하고 있는 북한을 압박하는 모습이 감지됐다.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23일 북한의 후계문제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지난 1월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의 생일을 계기로 ‘충성의 노래 모임’이 보급되고 있다”며 “김정은이 업적·경험 쌓기 단계에서 정책관여 단계로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북한이 지난해 11월30일 전격적으로 단행한 화폐개혁과 관련해 국정원은 “현재 총체적 후유증에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인 것 같다”며 “이 문제로 주민과 당국 간 갈등도 발생하는 등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정치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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