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1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반도체·자동차부품 등 주력산업 수출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0% 증가한 332억 7000만 달러, 수입은 36.9% 증가한 309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3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1월의 4억 6000만 달러 적자 이후 한 달 만에 바로 흑자 반전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18.4% 증가했고, 자동차부품과 액정디바이스가 각각 89.1%, 60.3% 증가했다. 석유화학, 가전, 자동차의 수출증가율도 51.6%, 43.8%, 32.9%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수출증가로 2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대(對) EU 수출은 지난 1월 대비 3.3% 증가해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의 재정위기가 수출에는 제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경기회복,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 등의 수입증가와 반도체 장비 등 수출용 설비도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큰 폭 증가했다.
원자재의 경우 원유(56.9%), 석유제품(102.5%), 비철금속(126.3%) 등의 수입은 크게 증가한 반면, 가스(-5.1%), 석탄(-6.2%) 등은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용 설비부품인 반도체 제조장비(163.6%)와 자동차부품(71.2%)의 수입이 급증했다.
3월 이후 수출여건을 살펴보면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으나 해외 수요 회복에 따른 주력 품목의 수출확대 등으로 월별 두 자릿수의 무역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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