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때문에 밤낮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져서 문제라는 봄철에도 잠 못 드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불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잠을 못 자는 불면증이 며칠간 지속되다 보면, 누구나 머릿속으로 수면제를 떠올리게 되지만, 장기적으로 복용을 하게되면 수면제에 내성이 생기거나 수면제를 끊지 못하고 의존하게 되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수면제를 오랫동안 복용했다가 갑자기 끊게 되면 심한 반동성불면증이 찾아와 이전보다 훨씬 더 심한 불면증과 불안, 공포가 엄습한다. 두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우울감 등의 금단증상도 심하게 나타나서 다시 수면제를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면제를 끊는 방법에는 크게 ‘점감요법’과 ‘격일법’의 두 가지가 있다. ‘격일법’은 수면제를 매일 규칙적인 시간 꾸준하게 복용하다가, 점차 그 복용 일수를 줄여가면서 수면제를 끊는 방법이고, ‘점감요법’은 하루 복용하는 수면제의 양을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키위, 상추, 둥글레차는 ‘천연 수면제’
수면제 대신 ‘천연 수면제’ 역할을 하는 대체 음식을 섭취하여 자연스러운 수면을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리토판은 뇌를 진정시켜주고 꿈을 꾸지 않는 깊은 수면 상태를 유도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수면에 도움이 된다.
트리토판이 풍부한 음식은 두부, 달걀, 치즈, 우유, 포도, 바나나, 좁쌀, 칠면조, 참치 등이다. 또한 신선한 과일, 푸성귀, 야채나 칼슘, 철,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은 낙농품, 뼈째 먹는 식품 등이며, 철은 간, 달걀, 간, 선지, 고기, 생선, 아보카도, 아몬드 등에 풍부하다. 또한 마그네슘은 고기, 생선, 해산물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 밖에도 메밀, 키위, 상추, 호두, 양파, 마늘, 대추, 둥글레차는 모두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반면, 오히려 수면에 해가 되는 음식도 있다.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 알코올 등이 대표적인 예다.
불면증 전문 클리닉 자미원한의원(www.zamione.com) 허정원 원장은 “잠이 오지 않을 때 수면제 대신 술에 의지해 잠이 드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술은 수면제만큼이나 장기적으로 복용할 때 부작용이 우려된다.
수면은 양 못지않게 질이 중요한데, 술을 마시면 잠든 후에도 알코올로 인해 심박동이 빨라지고 혈액은 더욱 빨리 순환하면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일을 지속하기 때문에 깊은 잠에 들 수 없게 된다.
또, 점차적으로 술에 의지하다보면 인지능력이 저하 되는 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술을 더욱 멀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