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여기서 G20 정상회의의 서울 유치가 결정됐다.)
한국, 규칙 따라가던 나라에서 규칙 만드는 나라로
FT, 한국 글로벌 리더십 주요기사로 소개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이 명박 대통령과 한국정부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국가에 속할 뿐 아니라 올해 가장 풀기 어려운 갈등의 하나로 등장한 위안화 가치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충돌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외교적 리더로서 부상하기도 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3월 17일자 7면에 ‘한국,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리더 역할 찾기(South Korea:Into position)’란 제목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역할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이례적으로 전면 게재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크리스천 올리버 서울지국장과 데이비드 필링 아시아 편집인이 작성한 이 기사는 이준 열사가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참석이 좌절되면서 할복한 이후 1세기 만에 한국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면서 아픈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UAE 원전 수주 등 한국 기업 활약상도 소개
이 신문은 한국이 특히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 그리고 최대 군사동맹국인 미국과 다 같이 대화하는 길을 알고 있다”고 강조하고, 기업 마인드를 가진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의장국 기회를 한국이 성년(coming of age)이 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세상에는 규칙을 만드는 나라와 규칙을 따라가는 나라 두 종류가 있다”고 한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소개한 이 기사는 한국이 “규칙을 따라가던 나라에서 규칙을 만드는 나라로 변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전쟁의 폐허에서 이제는 일본을 추격하는 아시아 경제 부국으로 성장한 한국을 전 세계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처럼 한국의 국제무대 리더십 강화와 함께 기업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국제원조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이 아이티 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소말리아 해적 소탕,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의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한 것.
이 신문은 올 11월의 G20 정상회의가 “이 대통령 외교력의 최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G20 의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외교가도 위기 이후의 의제(어젠다) 개발에 집중하는 한국을 인상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국가의 외교적 위상 제고보다 한 발 더 앞서 국제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그럼에도 재벌에 집중된 경제구조, 고령화사회, 산업 가치사슬(Value Chain) 개선 등은 여전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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