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암으로 불리우고 4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녹내장에, 30대도 취약해져 녹내장선별을 위한 조기검사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2009년 1월~12월까지 1 년동안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안과 권지원 교수)에서 녹내장 확진환자 413명중에서 16.2 %인 67명이 30대로, 일반적으로 40대 이후에 걸린다는 녹내장에 30대도 취약하며, 따라서 30대부터 녹내장선별을 위한 조기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통계에서도,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000년 10,373명에서 2007년 14,514명으로 8년동안 약 50%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20~30대 환자수는 2000년 2,231명에서 2007년 4,509명으로 전체 증가율의 2배인 약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녹내장 환자는 2000년 1,058명에서 2007년 2,669명으로 약 150%, 30대 녹내장 환자는 2000년 1,173명에서 1,840명으로 약 5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녹내장 환자가 최근 급증한 이유로는 ▲ 젊은층에서도 당뇨, 고혈압과 같은 혈관 질환과 고도 근시 등이 증가하고 있기때문이며,녹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오심 및 구토증세, 피로감과 눈 속 이물감, 안구가 전보다 더 단단해진 느낌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녹내장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으므로 진단이 늦어져, 대부분 진단 당시 상당한 시신경 손상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병원을 찾으면 치료 시기를 이미 놓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젊은 나이에 진단된 경우 이미 손상이 심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가 많고, 또 진행도 노년층보다 빠르다. 생을 마치기 전에 실명할 가능성도 고령진단시보다 높다.
아직까지 일반적으로는 안과 질환 중 가장 큰 질환을 '백내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개명수술, 개안수술이라는 말로 백내장을 매우 중요한 수술로 인식해왔다. 물론 백내장 수술이 안과적 측면에서 큰 수술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백내장은 수술을 하면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크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녹내장의 경우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아니고는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하게 되므로 녹내장으로 인한 증상을 느끼게 되는 시기에는 벌써 시신경이 많은 손상을 입게 되어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되고 결국에는 실명을 초래하게 된다.
녹내장(glaucoma)이란 시신경의 장애로 시야(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좁아지고 시력손상을 야기하여 결국에는 실명하게 되는 질환이다.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장애가 생기면, 시신경은 “보는” 신경이므로 시야결손과 함께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시야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시력 등에 영향을 주지 않아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소리없는 실명의 원인이 된다.
시신경이 손상을 받는 원인 중에는 안압(눈 속의 압력으로 몸의 혈압에 해당)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통상적으로 정상안압은 10-21mmHg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안압은 하루에도 조금씩의 변동이 있게 되며,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안압이 정상인데도 시신경이 손상받는 경우도 있고(정상안압녹내장), 안압은 높은데도 시신경에 아무 손상이 없는 경우(고안압증)도 있다.
녹내장이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40세 이상에서 많으므로 40세 이후에는 반드시 녹내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그 이전에라도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특히,이번 연구에서처럼 30대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은 것처럼 2~30대의 젊은 층의 경우도 녹내장의 위험인자중 하나인 고도근시가 많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받을 때 녹내장 조기 진단 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초기 녹내장은 증상이 없다. 녹내장치료의 목적은 녹내장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것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원상회복할 수 없으므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