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46)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정치권을 떠나 연예계에 데뷔하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페일린는 첫 텔레비전 특별 프로그램이 폭스 뉴스가 당사자의 허락도 없이 배우겸 가수인 'LL 쿨 J'이 2년전 다른 방송사와 한 인터뷰 내용을 사용하려는 것을 알고 쿨이 항의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일부터 방영됐다.
폭스뉴스 방송의 '진정한 미국인'이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자신과 남편, 그리고 다섯 자녀의 일상을 통해 미 중산층의 평범한(?) 가족이 역경을 이겨내거나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사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대학진학 준비를 돕고 학비를 지원하는 부유한 사업가, 이라크에서 전우를 구하려다 자신의 목숨을 바친 해병 등의 얘기가 소개됐고, 도우미견의 도움으로 뇌성마비를 극복하고 걷게 된 소년이 출연하기도 했다.
페일린은 프로그램 서두에 "의협심, 용기, 아량, 그리고 투지, 이들 정신이야 말로 모든 미국민을 하나로 묶는 자질들"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방송사는 CBS, ABC, NBC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페일린의 이런 행보에 대해 일부에서는 ‘2012년 백악관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과정 아니냐’며 수군대고 있다.
한편, 페일린의 출연료는 에피소드 당 100만~15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져 '신인'으로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게 된다.
페일린을 기용하면 지지자들 외에도 그에게 비판적인 사람들과 정치평론가들까지 프로그램을 시청할 가능성이 있어 TLC는 높은 시청률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유로저널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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