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잔 음주, '심장병,뇌졸중,치매' 예방에 도움
술 마신 후 필름이 자주 끊어진다는 것은 이미 뇌에 적신호,술 끊어야 치료 가능
적당한 음주가 성인들에게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거나 뇌졸중및 기타 다른 허혈성심혈관질환을 앓은 사람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치매를 예방하고 장수에 도움이 된 것으로도 밝혀졌다.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19만2천명 여성과 7만5천명가량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하루 1-2잔 가량의 적당한 음주는 고령남성과 여성에서는 심장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팀은 평균 연령 50세 가량의 남성과 54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하루 2-3잔 가량의 술을 마시는 것이 여성에서 심장병 발병 위험을 42% 줄이고 남성에서는 31%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리 카톨릭대학 연구팀도 미국와 영국, 일본, 스웨덴등 4개국 1만635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매일 와인 1-2잔을 마시는 정도의 적당한 음주가 이미 허혈성심혈관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국립대학 연구팀은 8년에 걸친 연구결과 적당한 음주가,특히 고령자들에게도, 알즈하이머치매, 혈관성치매 발병 위험을 각각 28%, 2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는 치매 발병 위험을 26%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치매 발병과 음주간 이 같은 연관성은 남녀 성별에 무관하게 동일해 적당한 음주가 성별에 무관하게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그리스 아테네 의대 연구팀과 하버드의대 연구팀의 공동 연구 결과,지중해식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장수를 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특히 육식을 적게 먹고 술을 적당히 마시며 포화지방대신 올리브 기름을 사용하고 과일과 채소및 견과류를 많이 섭취할 시 이 같은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 적당한 음주가 수명연장에 23.5%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수명연장 효과가 컸으며 뒤를 이어 육류 섭취제한이 16.6%, 채소 섭취가 16.2%, 과일과 견과류 섭취가 11.2%, 포화지방대비 단가불포화지방비가 높은 것이 10.6%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전문의들은 술을 많이 마신 후에 기억이 나지않는 등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이 됐다면 이는 알코올이 뇌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적신호임을 명심하고 이를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급성 알코올중독의 한 증상인 알코올성 블랫아웃은 빠르게 음주하거나 많은 양을 단시간에 섭취할 경우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현상으로 기억상실은 있지만 의식의 소실이 없는 게 특징이다.
블랫아웃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정상적인 대화를 한다. 심지어는 블랙아웃 상태에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자살, 타살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는 등 비교적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감행하기도 한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블랫아웃과 노인성 치매와는 개연성이 있다"며 "지나친 알코올 섭취시 기억력 감퇴가 올 수 있고 낮에도 건망증을 증세를 호소하게 되는데 정도가 심해지면 알코올성 치매도 올 수 있다"고 꼬집어말했다.
또한, 의정부 성모병원 신경정신과 이정태 교수는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중독증, 알코올성 치매, 건망증, 기억력 감퇴, 집중력 감퇴 등이 올 수 있다"며 "술을 끊는 게 힘들다면 적정음주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urojournal@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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