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진국들에서 동네마다 볼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컴퓨터를 이용한 도서 대출과 자료정리 및 검색시스템을 갖추는 등 접근성을 높이면서 다시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나아가 일상생활 가까이에서 지역주민에게 지식정보서비스와 갖가지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끝없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도서대출 서비스, 독서지도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독서활동 증진을 위한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역할 외에 자발적인 주민의 참여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해 도서관의 개념을 넘어 문화공간으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 간의 만남의 장을 열어 자연스럽게 문화공동체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문광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소규모 도서관에 1,000원의 예산을 투입할 경우, 이에 대해 평가된 경제적 가치는 3,990원에 달했다. 대규모 도서관(3,580원)에 비해 경제적 가치가 더 컸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문화관광부는 올해 총 33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작은 도서관 68개관의 건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생활 곳곳에 있는 작은 도서관들이 더 이상 동네 공부방으로 전락하지 않고,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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