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18일째인 12일 오후 함미 침몰해역에서 작업중이던 대형크레인이 함미를 인양해 백령도 인근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제]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 사건원인과 관련,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7일 청와대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로부터도 협력을 받아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원인에 대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시간보다 정확하게 조사하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으로서는 아직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북한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북한경제, 주민 생활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처음으로 북한주민들에게 정부가 설명하고 실패한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치 않지만, 책임자를 처벌했다고 알려진 것은 주민을 의식한 행위가 아닌가 본다”면서, “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려고 노력한 자체가 과거 북한 정부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고 말했다.
함미 일부 드러나, "내부폭발보다는 외부 충격인 듯"
한편,군 당국이 12일 천안함 인양작전 2 단계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함수부분은 4가닥, 함미부분은 3가닥 중 각 1개씩 체인을 설치했으나 기상악화로 수중작업이 실시되지 못하고 더 이상 진척이 이뤄지지 않는 채 각각 평택항과 대청도 근해에 피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종 가족들의 동의로 천안함의 함미를 백령도 연안으로 수중 이동키로 결정해 침몰 해역에서 동남쪽으로 4.6㎞ 떨어진 수심 25m 해역으로 2 시간에 걸쳐 이동하면서,지난 3월 26일 사고후 17일 만에 침몰된 함미의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제한적이나마 확인된 천안함의 모습은 일각에서 제기된 암초나 피로파괴보다는 내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함미 이동 작업을 지켜본 군의 한 관계자는 “함미 부분의 상태로 미뤄 내부폭발이 아니라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물 밖으로 드러난 함미의 추적레이더실이나 함포, 어뢰 등은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온전한 모습이었다. 가장 뒤쪽에 76㎜ 주포가 자리잡고, 바로 그 앞에 40mm 부포가 원래 모습 그대로 선명하게 보였다. 부포 바로 앞에는 함대함 미사일인 하푼 미사일 발사대 2개가 보였고, 어뢰발사대 3개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ST-1810 사통레이더 앞쪽에 있어야 할 또 다른 하푼 대함미사일 2발과 3연장 어뢰발사기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추적레이더실 앞에 있어야 할 연돌(연통)도 폭발 충격으로 부러진 듯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절단면에 뭔가 강한 충격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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