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4 연패의 꿈에서 갈수록 멀어지고 있어 이번 시즌 무관왕을 기록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맨유가 지난 주중 UEFA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이후 경기력 난조로 흔들리고 있어 더욱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맨유는 올 1월 FA컵 탈락에 이어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마저 리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등 위기에 몰려있다.
맨유는 11일 블랙번 로버스과의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며 1위 탈환에 실패함으로써 1위 첼시와 승점 2 점차로 2 위에, 그리고 3위인 아스날과는 승점 2 점차여서 우승의 꿈보다는 2 위자리마저 지키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다.
첼시보다 1경기 더많은 34경기를 소화한 맨유는 23승 4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73으로 1위 첼시(승점 74점)에 1점 뒤져있고 남은 경기 수로도 선두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맨유는 17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포함해 토트넘, 선덜랜드, 스토크시티와의 경기 등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 12점의 승점을 추가해도 자력 우승은 힘들고,이 청용이 뛰고 있는 약체 15위인 볼턴을 상대로 첼시가 승점 3점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기에 첼시는 한동안 선두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맨유의 2위 자리에 대해서도 3위인 아스날이 22승 5무 6패 승점 71점으로 다음 경기를 승리한다면 74점을 기록하며 맨유를 1점차로 밀어내고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퍼거슨 감독 역시 블랙번과의 경기 이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맨유, UEFA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258억 손실
스포츠 마케팅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스포츠 마케팅 & 스폰서십’은 맨유가 이번 8강 탈락으로 약 258억원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맨유는 준결승 51억원의 진출 수당과 77억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은 데다가 준결승전 한 경기를 홈 개최해 약 51억원을 벌어들였었다.
또한, 맨유는 각 파트너와의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시 받을 수 있는 최소한 50억원 정도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한편, 13일자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최근 휘청거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 가운데 유독 박지성에 대해서는 "특히 리버풀전에서 터져나온 역전 헤딩골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고 강조하면서 맨유 입단 후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높은 점수를 주면서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맨유의 문제점으로 "에드빈 판 데르 사르, 라이언 긱스, 개리 네빌, 폴 스콜스 등은 어느덧 노장의 반열에 들어섰다"며 주전 선수들의 나이를 지적하면서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월 영국 '타임스'도 박지성을 두고 "맨유가 우승을 거두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치켜세워 그의 달라진 위상을 엿보게 했다.
<사진:한국언론 뉴수허브 뉴시스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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