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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자재價 상승, 기업 감내 수준 이상

by 유로저널 posted Apr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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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 4곳 중 1곳은 이미 감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원자재가 상승의 이면에는 글로벌경제 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 달러화 약세, 원자재 공급국가의 자연재해 등 복합적인 요인이 내재돼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이 감내할 만한 수준인가?’라는 물음에 국내 기업의 24.8%가 ‘이미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약 10%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는 응답이 60.1%에 달했고, ‘20% 이내까지’라는 응답은 12.1%로 집계됐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파장은 중소기업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전체의 3분의 1(29.8%), ‘10% 이상 상승하면 감내 불가능’은 59.2%에 이르렀다.

실제로, 최근 구리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70% 상승했으며, 니켈은 120% 이상, 알루미늄은 75% 이상, 아연도 70% 상승했다. 원유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6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2008년 10월 초 이래 최고 수준인 배럴당 86.8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피해 규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31.9%가 ‘원자재가격의 상승 여파로 기업 경영에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고, 61.3%가 ‘피해가 다소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피해 형태로는 복수 응답에서‘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5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구매 자금난’(41.1%), ‘원료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22.6%),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감소’(21.9%) 순으로 나타났다.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은 국내 기업의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97%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해 원자재 구매자금 지원 확대, 수입관세 인하, 긴급할당관세 시행 등 정부의 지원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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