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25일 경제규모를 반영해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의 투표권을 확대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발언권이 커지게 됐다.
세계은행은 신흥국과 개도국 투표권을 종전보다 3.13% 증가한 47.19%로 확대를 승인함으로써 선진국과 신흥국·개도국 간 투표권은 52.81%대47.19%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186개국 회원국 간 투표권 조정으로 한국은 0.99%에서 1.57%로 확대되면서 투표권 순위도 종전 22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중국은 2.77%에서 4.42%로 투표권이 증대되면서 최대 수혜국이 되었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4위로 밀려났고, 프랑스와 영국도 자연스럽게 순위가 밀렸다.
중국은 세계 경제의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고 경제규모에 걸맞게 세계은행에서도 발언권이 커지게 됐다고 서울신문이 분석해 보도했다. 오는 11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마무리될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조정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
이번 조정으로 투표권이 가장 많이 줄어든 나라는 7.62%에서 6.84%로 0.78% 포인트 줄어든 일본이다.
이번 투표권 조정으로 중국과 한국 이외에 인도와 브라질, 터키 등의 투표권이 확대됐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리사드 연구원은 개도국의 3% 지분 확대는 상징적 변화일 뿐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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