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시장, 15년 중 최악

by 유로저널 posted Mar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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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신용 위기와 영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영국의 노동시장이 지난 15년 가운데 가장 취약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대표적인 채용 전문 기업인 Manpower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22,000명의 고용주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90%가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해, 노동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불과 응답자의 9%가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3%는 오히려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용 위기와 경기 침체를 반영한 듯, 신규 채용이 가장 위축된 업계는 금융과 비즈니스 서비스 관련 업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긍정적인 노동시장 전망을 보인 분야는 설비 및 제조업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잉글랜드 동부 지역이 가장 긍정적인 노동시장 전망을 보였으며, 기타 대부분의 지역은 부정적인 노동시장 전망을 보였다. Manpower의 Mark Cahill 대표는 현 시점에서 대부분의 고용주들이 직원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지니고 있는 탓에 이 같은 노동시장의 위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채용협회(REC)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노동시장은 정규직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비정규직, 임시직에 대한 수요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 정규직 채용에 따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고용주들이 이 같은 비정규직이나 임시직을 선호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정규직이 아니면 취업비자를 받을 수 없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그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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