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지구촌 이웃들에게 봄볕 같은 한국인의 정을 선물합니다”
아이티, 칠레 지진피해민돕기 연주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호평과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던 메시아 오케스트라가 이번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초대했다. 이번 5월 3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외국인과 함께 하는 제13회 메시아 오케스트라 순회연주회’가 그 연회장이다.
오케스트라 측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각박한 현실에 쫓겨 정다운 시간을 나누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음악으로 화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가족들에게 그런 자리가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연주회를 계획한 동기를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는 각국 대사관, 업무차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장단기 관광객 등 다양한 외국인들이 살고 있다. 오케스트라 측은 “이들이 모처럼 가족 및 지인과 함께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며 “동시에 한국인의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주회는 그 동안 남산한옥마을, 민속촌 등 전통관광지와 서울 강남, 광화문 일대 등 현대 번화가 등을 관람하며 한국을 접한 외국인들에게 사뭇 다른 경험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아 오케스트라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성도들로 구성된 3관 편성의 100인조 관현악단이다. 우리 귀에 익숙한 클래식과 엘로힘 하나님을 찬양하는 새노래 선율을 수준 높은 실내악 연주와 관현악, 행사반주, 마칭밴드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여 보는 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대도시 순회연주회로 바쁜 생활로 마음의 여유를 잃은 이웃과 어려움에 봉착한 이들에게 감동과 활력을 전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광주에서 열린 칠레 지진피해민 돕기 연주회에서는 8천여 명의 청중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당시 연주회를 관람한 곽병창 전주 우석대 교수(전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는 “음악을 통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칠레 등) 다른 나라의 어려운 이들까지 돕는 것은 굉장히 뜻 깊고 선구적이다. 다른 음악 관련자들과 청소년 음악도들에게도 음악을 통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월 3일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의 심포니 제5번 ‘운명’,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 고전적인 클래식과 유명 가곡, 그리고 ‘하늘천상 옥좌는’ ‘모세의 지팡이’ 등 독창적인 새 노래가 관현악으로 연주된다. 여기에 부드럽고 웅장한 남성4중창과 협연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날 연주회장에는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 2만여 명의 관객들이 였으며, 지역 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 및 정책을 마련하는 지자체, 관공서 등 관계자들과 유명인사들도 시간을 내 참석했다.
메시아 오케스트라의 계속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김주철 목사(하나님의 교회 총회장)는 “어렵고 힘든 삶을 사는 전 세계인들에게 어머니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세심한 방법으로 지구촌 이웃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려울수록 가족이 힘이다. 이번 연주회는 외국인을 포함한 서울 시민들이 가족과 화목하고 삶의 활력까지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