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경기 불황 속 주식투자인구 증가
외국인 투자자 다시 증가했고, 개미 투자자 감소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세계 경기가 최악의 불황이 이어진 가운데에서도 우리 나라 주식 시장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가 2009년말 현재 유가증권시장(767사)과 코스닥시장(1,021사)에 상장된 1,788개사를 대상으로 “주식투자인구 및 투자자별주식보유현황“을 조사 결과,주식 인구와 량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햇던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도 주식투자인구는 467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투자자의 0.8%, 3만 8천명이 증가했으며,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은 증가 폭이 0.6%에 불과했으나 반면 코스닥시장은 7.9%로 상당 폭 증가했다.
이로인해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실적개선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등에 힘입어 주가의 상승률이 2009년 1월 2일 현재 1,157.40p 에서 정확히 1 년 후인 12월 30일에는 1,682.77p로 나타나 45.4%로 큰 폭 상승하였으나 개인투자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불안감과 주가수준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반기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변동성 감소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이탈이 주가상승에 따른 신규 투자자의 유입을 상쇄하면서 전체 주식투자인구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다만, 코스닥시장의 경우는 소액투자자의 참여 확대에 힘입어 주식인구가 대폭 증가했다.
주식투자인구는 경제활동인구의 19.1%, 총인구 대비 주식투자인구비율은 9.6%로써 경제활동인구 5.2명당 1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1999년(19.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성별 주식투자인구는 남성 주주수가 281만 8천명로 1.2% 증가한 반면 여성 주주수는 178만 1천명로 1.3% 감소해, 남녀간 비중은 각각 61.3% 및 38.7%로서 전년도에 비해 남성 주주의 비중이 증가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투자자별 주식분포를 살펴보면 개인이 34.6%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인 30.4%, 일반법인 21.2%, 기관 12.0%順이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22.0%(2006), 25.3%(2007), 30.0%(2008), 34.6%(2009)로 지속적인 증가세를이루었으며, 일반법인의 경우는 18.1%(2006), 21.0%(2007), 28.3%(2008)로 꾸준히 증가해오다가 2009년에는 21.2%로 급락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우리나라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 및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 등으로 대규모 순매수(30.1조원) 전환하면서 보유비중이 크게 증가(+3.1%p)와 감소가 반복을 해왔다.
2004년 우리 상장기업에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40.1%를 기록했으나 점차 감소하면서 2005년 37.2%, 2006년 35.2%, 2007년 30.9%, 2008년에는 27.3%까지 지속적인 하향세를 이루었으나,2009년에는 30.4%로 큰 폭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32.7%), 개인(31.0%), 일반법인(22.0%) 및 기관(12.5%) 등 투자주체간 보유비중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보유비중은 각각 7.4% 및 7.0%에 불과하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71.5%로서 개인투자자에 편중되어 있다.
개인투자자중 대량보유자는 증가한 반면, 소량보유자는 감소했다.
1만주 이상 대량보유자는 33만 8천명(개인투자자의 7.3%)으로 전년에 비해 9만 6천명이 증가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243조 7천억원으로 개인보유주식의 약 73%를 차지한 반면, 1천주 미만의 소량보유자는 312만명(개인투자자의 67.6%)으로 전년에 비해 24만 5천명이 감소했다. 다만, 1천주 ~1만주를 보유한 보유자는 전년 대비 15만 5천명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이 상대적으로 주식보유를 확대한 반면, 소액투자자는 보유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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