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초등학생들에게 부여되는 숙제의 효용성을 근거로 숙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BBC가 보도했다. 교사 및 강사 연합(Association of Teachers and Lecturers)은 컨퍼런스를 통해 현재 영국 전역의 초등학교에서 보편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숙제가 실질적인 효용성이 부족함은 물론, 이로 인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비롯, 다양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교사 연합에 따르면, 정부가 공식적으로 학교에서의 숙제를 의무화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숙제는 학습 과정의 중요 요소로 적극 권장되고 있다. 잉글랜드 교육 규정에 따르면, 학생들이 첫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인 5세 때부터 주당 1시간의 숙제 시간이 장려되고 있으며, 16세에 이르면 매일 90~150분의 숙제 시간이 장려되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초등학생들에게조차 이러한 숙제 부담을 지우는 것은 교육적인 효과 면에서 옳다고 볼 수 없으며, 무엇보다 어려운 가정 환경의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중산층 학생들에 비해, 숙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에 될 것이며, 결국 이 같은 갈등이 이들을 학교 교육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 역시 숙제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실질적인 교육에 투자할 경우, 숙제를 통해 얻어지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숙제 폐지론에 대해 현재 대다수의 학생들이 숙제에 대한 반발 조짐을 보이지 않는 만큼, 특별히 숙제에 대한 효용성에 문제 제기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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