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정전인 중화전 내부가 5월 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개방한다.
궁궐에서 가장 근엄하고 상징적인 공간인 정전 내부를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개방은 정전 내부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관람객에게 용상(龍床)이나, 삼절곡병(三折曲屛, 세 번 굽은 병풍), 일월오봉병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보다 다양한 관람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덕수궁 중화전은 대한 제국의 정전으로 고종의 근대 국가 건설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정전 안에서 어좌(御座) 바로 위의 닫집을 보면 용을 한 쌍 볼 수 있는데 이는 정전 천정의 용과 같은 문양으로 덕수궁이 대한제국 황제의 황궁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지금 남아 있는 중화전은 1902년에 중층으로 건립되었으나 1904년 화재로 소실된 후 1906년 단층으로 중건된 것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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