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2·미래에셋)가 지난 3일 3년 넘게 계속되던 오초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각각 평균 9.11점과 8.76점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었던 오초아와 신지애의 '골프 여제' 경쟁이 2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평균 9.29점을 기록한 신지애에게 낙찰되었다.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오초아는 3일 멕시코 미초아칸 주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GC(파73·6539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초아는 4위 안에만 들면 세계 1위로 은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초아는 6위에 그치면서 평균 역시 9.20으로 소폭 올랐다. LPGA 홈페이지는 이에 따라 신지애를 1위, 오초아를 2위로 명기한 세계 랭킹을 3일 밤 발표했다.
‘여제’가 퇴위한 LPGA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1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오초아 2명의 차지였다. 오초아는 2007년 4월 이후 3년 넘게 1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대회가 끝날 때마다 세계 1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한 미야자토 아이(일본)다. 지난주까지 평균 8.19점으로 5위이던 미야자토는 이번 주 평균 9.11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주까지 3위였던 청야니(대만)는 8.61점으로 4위다. 여기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미셸 위도 정상 등극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은 세계 6대 투어인미국(LPGA), 유럽(LET), 한국(KLPGA),일본(JLPGA), 호주(ALPG), 영국(LUG) 투어의 성적을 기준으로 삼는다. 산정 기준은 이들 투어에서 2년(104주) 동안 최소 35개 대회에 출전한 성적에 따르며 최근 13주 이내 대회의 성적은 가중치를 받는다. 대회마다 주어지는 포인트는 제각각이다. 상위 랭커와 해당 투어 상금 순위 상위자가 많이 출전할수록 랭킹 포인트는 올라간다. 메이저 대회와 한국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는 가산점이 붙는다. 대회 평가 점수로 최고인 1000점이 부여되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5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여자골프 강국 한국은 세계 500위 이내에 가장 많은 128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