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팝 싱글 차트 100위 안에 진입한 원더걸스의 성공과 함께 멤버 탈퇴에 이어 인권문제 및 열악한 생활에 대한 폭로까지 불협화음이 거듭되면서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무릎팍도사’ 원더걸스 편에서도 박진영이 “최정상의 위치에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원더걸스 멤버들이 찬성했다”고 말하자 몇 초가량 침묵이 흐른 뒤 멤버들이 “데뷔 3년 차에 거부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선미는 “너무 외로웠다.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적응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깜깜했다”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고 결국 그룹 멤버에서 탈퇴했다. 탈퇴 당시에도 선미는 “미국 50개 도시를 돌며 무대에 선 것은 매우 행복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지만, 앞으로 계속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 영어강사 가우스 씨는 ‘미국 진출 당시 건강보험이 가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해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멤버들이 불법 개조된 사무실에서 지내다 벌금까지 냈다’고 폭로했다.
또한 가우스 씨는 “원더걸스의 음반을 옷을 파는 소매점에서 거의 바겐세일 가격인 1달러로 판 덕분에 ‘노바디’가 빌보드 차트 100위 안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폭로에대해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가 공식 팬 카페에 “저희가 미국에 온 건 회사의 제안에 신중하게 고민해서 결정한 사항이고. 뉴욕에서의 생활이 즐겁고 감사한 일들이 많으며 정말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고 경험하고 있습니다.”고 반박의 글을 올렸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당시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원더걸스는 “순회공연 동안 비행기 대신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에서 잘 때는 늘 침대가 흔들려서 안 흔들리는 침대에서 자는 게 소원이었다”며 “공연 끝나고 버스를 타면 아이들 종아리와 발이 퉁퉁 부어서 하이힐이 벗겨지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또한 “각 도시를 이동하는 데 10시간 정도 걸리는데, 바로 공연장에 가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공연 끝나면 다시 관객들과 사진 찍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심지어 예은은 미국에서 무명으로 길거리 공연을 펼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짓기도 했다.
유로저널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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