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에게 동명이인은 서로 홍보 효과를 누려 윈윈(win-win)하니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면서 황당한 사건도 자주 일어난다고 일요신문이 전했다.
케이블 채널 tvN의 인기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임서연(본명 도지원)은 지난 1998년 자신의 통장에 3천만 원이라는 거액이 입금돼 깜짝 놀랐었던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거액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그의 대선배이자, 탤런트 도지원의 KBS 드라마 <종이학>의 출연료였던 것.
자신의 본명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으로 오랜 기간 도지원이라는 본명을 고집했던 그는 KBS 인기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이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이 다름 아닌 12년 전 잘못 입금된 출연료의 주인공 도지원이어서 ‘임서연’이라는 예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데뷔 14년차 가수 박지윤도 동명이인인 방송인 박지윤 때문에 방송국의 실수로 송금을 받은 등 비슷한 에피소드를 겪은 바 있다. 또한 그는 미니홈피를 통해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스타골든벨> 잘 보고 있어요’ 등의 쪽지를 여러 차례 받은 바 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오는 5월 29일 외교관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탤런트 박선영은 4년 전 한 케이블 방송국에서 방송예정이던 <아시아의 별, 장쯔이>라는 프로그램에 탤런트 박선영이 특별 내레이터로 출연한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떠 깜짝 놀랐다. 이후 이 기사는 동명이인인 성우 박선영과 혼동해서 작성된 오보였다.
연예계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명의 박선영이란 이름을 가진 이들이 존재하는 데 영화 <가슴 달린 남자> 등에 출연했던 모델 겸 배우 박선영을 비롯해 밴쿠버동계올림픽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박선영 SBS 아나운서,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효민(본명 : 박선영) 등이 있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은 박선영 아나운서에 관한 기사를 검색하던 중 박선영 이름의 미니홈피를 발견하고 접속했으나, 박선영 아나운서가 아닌 동명이인인 미모의 여인임을 알고 쪽지를 보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그 주인공이 바로 티아라의 멤버 효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질투(?)를 사기도 했다.
유로저널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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